최근 너무 밖을 나가지 않는 바람에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땀을 빼러 나갔다. 해가 뜬 시간에 나간 게 아니라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우선 나온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가끔 그냥 피곤하거나 공부를 하기가 싫어져 빈둥거리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오늘 약 30분 간 달려보니, 결국 체력 문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부든, 일이든, 운동이든 뭔가 원하는 결과를 얻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하루 잠깐의 노력만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은 없다. 특히 이루려고 하는 것이 의미있고, 이뤘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만큼 보람이 있는 일이라면 말이다.
컴퓨터 공학을 배우고 있지만, 하루 아침에 자신의 실력이 마구 올라가는 느낌을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시간을 투자해도 내가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1달 전을 되돌아보고 자신이 배운 것을 되돌아보면 나는 생각보다 멀리 왔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과거라면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항상 급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면 당장에 뭔가가 앞에 나왔어야 했고, 그러지 않으면 포기하고 내 길이 아니라고 여기고 도망쳤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책에서 많이 읽어보긴 했어도 전혀 와닿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 한 분야에서 뭔가를 성취한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고, 답이라는 것이 찾으면 바로 나오는 쉬운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시간을 소요해야 할 수도 있고, 며칠을 헤매야 하는 것이 바로 공부이다.
배움에 왕도는 없다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려고 하는 자세. 100m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을 준비하는 자세. 그것이 지혜이고, 성과를 내는 비결이다.
지금이라도 그것을 알고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무엇이든 쉬운 건 없고, 어디에서도 떠먹여주는 건 없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게 생긴다.
오랫동안, 끝까지 달릴 수 있도록, 달리고 달려도 여유가 생길 수 있도록, 공부에서도 운동에서도 꾸준함에 초점을 잡아서 노력을 할 것이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것을 알고 있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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