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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LazyDev/Earthian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3일 후 하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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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 머리속에 충분히 정리된 내용이라서 요약 정도로만 기록해두려고 한다.

 

코드스테이츠를 선택하게 된 이유:

 

오프라인과 온라인 부트캠프에서 고민을 하다가, 왕복 3~4시간을 길거리에서 버리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온라인만의 장점도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는 그래도 처음부터 오프라인 학원을 다니는 것이 프로젝트 면에서나 관리의 측면에서 좀 더 났지 않을까 생각했고, 많은 학원들을 상담하러 갔고, 고민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그렇게 선택하게 되었다.

 

 

하차하게 된 이유:

 

1.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로 바로 받기가 어렵다.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는데, 그 취지는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기초적인 부분에서 에러만 보는 시간으로 하루를 대부분 날리게 된다. 그것 역시 공부의 일환이라 여길 수 있지만, 애초에 독학이 아닌 학원에 돈 내고 가는 이유가 뭔가? 도움을 받고 처음 기어가고 일어서는 정도까지는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야 한다. 그것도 즉각적으로. 일어서고 싶은데 방법도 경험도 없어서 오로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울 수 밖에 없는 아이에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도와주지 않는 것은 무기력증을 야기하기 쉽다.

 

내 경우 아주 기초적인 문법 내용을 질문한 것이 13시간만에 답변을 받게 되었고, 그것이 결정적으로 하차를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 최소한의 개념이라도 좀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은 나의 학습 스타일 상 맞지 않았다. 중간에 스프린트라고 하는 문제 풀이 시간이 주어지는데, 배우지도 않은 다양한 개념들을 사용해야 하게 된다. 이런 점은 어쩌면 실무에서도 마주하게 되는 상황인 만큼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답답해졌고 당장에 문제 풀이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냥 진도를 빼기에 마음이 급해지는 순간이 왔다. 이건 초반만 아니라, 계속 해서 이어질 것 같았고 이런 습관이 과연 진짜 배우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초반에는 어느 정도 손에 익어지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지만, 자기가 쓴 코드도 나중에 봤을 때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 되어버리면 과연 그것을 자기가 쓴 코드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래서 학원 가면 코더 양산 코더 양산 그런 소리를 듣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말하지만, 배우는 개념 자체가 무슨 굉장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 문제 풀이만 한다면 사실 어려울 것도 따라가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고, 예습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유가 개인적으로는 있었기 때문에 그런 커리큘럼 상의 문제보다는 즉답에 대한 문제가 가장 컸다.

 

 

3. 학습 스타일의 방법 같은 것도 있지만, 나는 깊이도 배우고 싶지만 우선 취직을 당장에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꼭 내가 원하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받아만 준다면, 그리고 그것이 관련 분야여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나갈 수 있는 환경만 갖출 수 있다면 나는 충분히 들어갈 생각이다. 그런데 이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는 코딩 좀 한다고 들어갈 수 있는 분야는 현저히 적다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전공자와 석사를 요구한다. 그런게 없는 사람이라면, 내가 볼 땐 최소한의 기술을 배우고 어쨌든 취직을 해서 경력을 쌓으면서 사이버든, 다양한 방법으로 학업을 쌓아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코드스테이츠 이런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 분야에 대해 전공한 사람들

2. 1~2년 충분히 독학해서 프로그래밍 문법에 익숙한 사람들.

 

이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상황 속에서 최소한의 도움을 받으면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사님들의 수준 같은 것은 초심자의 입장에서 판단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 모르지만, 커리큘럼을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다고는 여기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강사님들 성격들은 다 좋으시다.

 

추후 커뮤니티가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향후 계획

데이터이기는 하지만, 자바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오프라인 학원을 선택했다. 파이썬만으로도 충분히 취직할 수 있지만, 차선택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바를 배워두면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데도 수월해질 뿐더러 문법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쌓을 수가 있다.

 

어차피 데이터를 하더라도 백엔드로 시작을 하면서 기술 스택을 쌓고, 이후 통계지식과 도메인 지식을 쌓아가면서 데이터 엔지니어 역량을 쌓아나가면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것도 있고, 일단 오프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무래도 초반 러닝커브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했다.

 

학원 개강까지 약 한 달 간의 텀이 또 생겨서 그 동안은 자바를 가지고 조금씩 노는 정도로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 선택한 학원의 경우는 애초에 문법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선택을 했다. 처음에 잘 따라갈 수 있어야 나는 우선 자신감이 붙고 그 자신감이 붙고나면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나가게 되는 그런 임계치를 뚫는 경험을 많이 해봤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런 환경에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도록 자신의 템포관리를 하는 것도 사실은 정말 중요한 팁이다.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다. 지난 세월 나를 돌아봤을 때, 자신을 너무 몰아붙히는 것이 좋지만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너무 많이 겪었다.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흥미상실, 목표의 전도, 재미없던 것들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생김... 등등이다.

 

어느 정도 실력이 생긴 다음에야, 죽지 않을 정도의 몰아붙힘은 자신에게 뒤돌아보면 성장의 시간이었다.. 하는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는데 밀어붙히면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된다.

 

자신의 멘탈을 너무 흔들려고 하지 말기.

자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기.

노력하면 충분히 스스로에게 보상하기.

 

과거의 내가 보았다면 코웃음 쳤을 조언이지만, 나는 살면서 이렇게 적응하고 나를 알아가면서 성장하는 것 또한 성숙이고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자, 진짜 꾸준히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혹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뭔가가 아니라고 생각들었다면 바로 포기하고, 바로 새롭게 대안을 찾아 도전하면 된다. 근본적으로 멈추지만 않으면 된다. 전략적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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