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일하는 방법

오늘도 일기를 쓰러왔다. 잠을 자야하는 시간이지만, 아직 빨리 자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일기 쓰는 게 늦었다. 내 성향상 무엇이든지 이렇게 정리를 하고 자야 마음도 편하고 내일이라는 시간도 잘 쓸 수 있으니 어쩔 수가 없다.

 

컴퓨터 공부한다고 집에서 나가지 않은 지가 며칠 된 것 같다. 계속해서 자연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고, 농업을 지어보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자연을 만나는 것에 게을러서야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건강에도 물론 나쁘고 말이다.

 

다만, 이 마음이라는 것이 앞이 보이지 않고 계획이라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무언가를 하러 간다는 것은 현재에 집중을 하지도 못할 뿐더러, 무책임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 것이 내 마음의 습관이다보니 아직 균형이 잡힌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탓이다.

 

내가 내 길을 잘가고 있다는 확신. 그러한 것을 자신의 이성으로 느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공감이라는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 있으면서도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일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이라는 것은 생각이 온전히 정리되지 못하면 항상 가질 수 밖에 없는 인간 생존의 본능일 것이다.

 

이렇게 일기를 작성하고 있는 것 역시 생존 본능의 일환라고 볼 수 있겠다. 

 

뭐 그건 그렇고...

 

오늘은 나름 고민이 많았다. 내가 앞으로 하게 될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막연한 생각이 있어서, 개발이라는 것의 분야는 많고, 농업이라는 것과 개발이라는 분야가 어찌보면 많이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되기도 하여서, 그 연관관계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사업 구상이라는 것을 해봤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 세상에 부분적으로는 다 있지만, 아직 시스템의 형태로 통합시킨 사람은 없기 때문에 유튜브를 찾아보아도 어떤 블로그를 찾아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꼭 필요한 것이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여졌다.

 

요약하자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통합하여 제안하는 모델이다.

 

배워야 하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이렇게 조금 개요나마 정리를 하고 나니 더 구체적으로 보였다.

 

하고자 하는 분야는 어떤 한 분야라기 보다는 통합분야의 개념이었고, 개발의 분야라기보다는 도메인 지식의 표현일 뿐이었다.

 

그래서 이것을 구체적으로 구현을 해내기 위해서는 센서와 드론등을 활용한 iot 기술, 빅데이터를 통한 AI분석 기술, 웹인터페이스와 iot기기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기술을 익혀야 하고, 서비스 개발 및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다양한 기획과 마케팅까지도 필요한 것이었다.

 

이것을 정리하기 이전에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라는 고민이었다가 지금에 와서는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으로 바뀐 상태이다.

 

그리고 이러한 큰 프로젝트는 결코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와 생각이 비슷한 조력자를 최소 한 사람을 구해서 함께 고생하면서 이뤄가야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물론 그 전까지는 내가 비전을 더 구체화해야 하고,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과 파이썬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등을 시도해볼 것이다. 관련 기술들을 습득해서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할테니 말이다.

 

이렇게 흥분되면서도 흥미로운 생각은 개발 공부를 하면서 또 오랜만에 느낀 감정이었지만, 조만간 좀 우울해지기도 했다.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 현재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으니, 이야기하고 싶기도 하고 참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만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이 자리에서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에게도 그에게도 좋을 것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자연에 대해서도 더 친해지고 공부하는 방법들을 구체화해나가면서, 개발지식 뿐만 아니라 도메인 지식을 쌓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