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순서

공부해야 할 것들이 하도 많다보니까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한다는 것이 상당히 쉽지 않다. 수학, 물리, 코딩, 전자. 기초가 어느 분야든 부족한 상황이다보니, 하나에 집중을 해서 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그렇게 하면 추후 컬리지에서 다른 분야를 따라가지 못할까 하는 걱정도 든다. 그러자니 여러개를 동시에 하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긴급도와 중요도에 나누어 우선순위를 나누어 일정을 관리하고 있는 나이지만, 우선순위를 봐도 그것을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런 진퇴양난의 순간.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면, 우선은 우선순위를 따라가지 않고 공부하고 싶은 것들을 순서대로 해보기로 했다. 공부하다가 조금 질리면 다른 것을 공부하고 조금 쉬었다가 또 다시 돌아가서 공부하고자 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온전히 자신의 무의식을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바로 그냥 내버려두고 관찰하기 공부법이다. 내 무의식이 어떻게 공부를 이끌어나가는지만을 기록해보도록 하자. 이성적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가장 복잡할 수록에 가장 단순한 직관과 느낌이라는 것을 따라가보려고 하는 것이다.

 

어차피 열심히 공부할 거니까. 그게 노는 게 아니라 공부하는 것이라면 일단 하고 싶은 공부해보라는 것이다. 해야할 것 같은 공부가 아니라. 하고 싶은 공부 먼저.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하자. 그게 돌아가듯 보여도 더 빠른 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