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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ematics/Statistics

팀 버너스 리의 월드 와이드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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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 ‘웹의 아버지’로 불리는 팀 버너스 리가 쓴 월드 와이드 웹을 인상깊게 읽었다. 현재는 절판되서, 나도 정말 어렵게 구해서 읽었지만, 구하기도 어렵다. 팀 버너스 리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이런 상황은 좀 서글픈 느낌도 드는데, 이고잉 님도 팀 버너스 리를 무척 존경하는 것으로 안다. 수업에도 리 이야기가 들어가는 걸로 아는데, 독자에게 팀 버너스 리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흔히 IT 분야에서 롤모델을 떠올리면, 스티븐 잡스나 빌 게이츠를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이런 분들 말고도, 리눅스를 만든 리누스 토발즈나 웹을 만든 팀 버너스 리, 전기 문명의 아버지 마이클 페러데이(모터를 만들고, 발전기를 만든 사람) 등을 떠올려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팀 버너스-리(2014년 모습, 출처: Paul Clarke, CC SA) https://commons.wikimedia.org/wiki/User:Paulrclarke
‘웹의 아버지’ 팀 버너스-리(2014년 모습, 출처: Paul Clarke, CC SA)

패러데이는 자신의 발명품에 특허를 걸지않았고, 영국 여왕이 작위를 주려고 해도 거부한 사람이다. 대신 여왕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을 상대로 강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지금 그 크리스마스 이브의 과학 강연은 오랜 전통과 영광이 깃든 행사가 됐다. 영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는 뉴튼이지만, 가장 사랑하는 과학자는 패러데이라는 말도 있다.

팀 버너스 리도 패러데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리도 특허를 걸지 않고, 퍼블릭 도메인으로 웹을 세상에 공개했다. 재벌이 되진 못했지만, 존경받는 삶을 산다. 보람된 일을 하니까. 지식 자체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만든 사람, 그 지식을 만든 사람의 선택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패러데이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인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을 위한 강의를 마련했다는 게 강의를 하는 내 입장에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저작권을 없애고, 퍼블릭 도메인인 이유도 팀 버너스 리에게 영감받는 측면이 있다. 웹이 그런 것처럼.


벨로그를 읽다가 보게 된 글. 공감가는 글이라 퍼왔다. 댓글에 있던 글이라 출처를 따로 표기하기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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